네타냐후 "헤즈볼라 재무장 시도…레바논, 무장해제 약속 이행해야"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공습…"헤즈볼라 요원 5명 사살"
국방장관 "헤즈볼라 불장난하는데…레바논 대통령 질질 끌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고 있어, 레바논 정부가 무장 해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AF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간 내각 회의 시작에 앞서 "헤즈볼라는 지속적인 타격을 받고 있지만 재무장과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레바논 남부에서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 요원 4명을, 지난달 31일 헤즈볼라 인프라를 재구축하려던 물류 장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정부가 즉각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휴전 조건에 명시된 대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레바논이 우리에 대한 새로운 전선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또한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는 불장난을 하고 있으며,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발을 질질 끌고 있다"며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고 남부 레바논에서 제거하겠다는 약속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기 시작하며 1년여간 분쟁이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27일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정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철군하지 않고 '휴전 협정 미이행'을 명분으로 헤즈볼라 거점을 정기적으로 타격하며 전략적 요충지 5곳에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레바논에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라며 압력을 높여 왔다.

한편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베이루트에서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레바논 영토 내 어떠한 이스라엘 존재도 거부하며, 레바논의 현 상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