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가 보낸 시신 3구, 인질 아닌 신원미상자"
시신 반환 둘러싼 기만 논란 재점화
"정밀 감식 결과 인질 11명에 포함 안 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인도받은 시신 3구가 인질이 아닌 신원미상자라고 1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시신들을 정밀 감식한 결과 이들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사망 인질 11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질 시신 반환을 둘러싼 양측의 불신이 고조되며 위태로운 휴전 합의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건 전까지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사망 인질 28명 가운데 17명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반환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30일 신원이 확인된 아미람 쿠퍼와 사하르 바루크가 포함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에도 하마스가 넘긴 유해가 사망 인질이 아닌 2023년 이스라엘군이 이미 수습했던 인질 오피르 차르파티의 또 다른 신체 부위였다고 밝히며 하마스 측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차르파티의 유해를 땅에 묻었다가 국제적십자사 직원들 앞에서 다시 파내는 '발굴 쇼'를 연출했다며 관련 드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이 같은 행위와 이스라엘군 병사 피격 사건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지난달 28~29일에 걸쳐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지난달 10일 발효된 휴전 합의가 19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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