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질 시신 13구 찾아라" 이스라엘, 하마스와도 수색 협력

이집트·적십자도 동참…철수했던 옐로라인 너머 불도저로 잔해 제거
이스라엘 "하마스가 위치 알고 있다" 주장…트럼프도 압박 나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18일 중장비들이 시신 수색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2025.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인질 13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색에는 불도저와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신 수색을 위해 자국이 통제하는 지역에 하마스 대원의 진입을 이례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휴전 협정에 따라 병력을 철수했던 경계선인 이른바 '옐로 라인' 너머 지역까지 수색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집트 기술팀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이스라엘군 통제 지역 내에서 시신 수색을 위해 중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 대표단 또한 이집트 및 적십자사 수색팀과 함께 시신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 통제 지역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에서 인질 보호를 담당하는 '섀도 유닛' 소속 대원들이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라파 근처 알마와시 지역에서 적십자 차량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휴전 협정에 따르면 하마스는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을 전부 송환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시신은 15구만 들어왔고 13구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상태다.

하마스는 남은 시신이 이스라엘군의 폭격 등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남은 인질 시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하마스가 좀 더 노력한다면 인질 유해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마스가 시신을 돌려주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일부 시신은 지금이라도 돌려줄 수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러지 않고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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