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마스 무기 돈주고 사들여 무장해제…"미군 투입은 없다"
트럼프 특사들 "국제평화군이 역내 파트너들과 주도"
위트코프, 하마스 간부 만났을 때 아들 잃은 슬픔 공유하기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위한 '무기 바이백(반환) 프로그램'(weapons buy-back program)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이끄는 특사가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합의의 뒷얘기와 추후 계획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2단계 협상의 쟁점인 하마스 무장 해제에 관해 무기 반환 프로그램을 통해 총기 및 기타 무장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하마스의 사면 및 폭력 비사용 선언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하마스 무장 해제를 위해 미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쿠슈너는 새로 창설할 '국제안정화군'(ISF)이 가자지구 무장 해제를 주도한다며 "이들이 팔레스타인 현지 정부와 경찰력을 구축해 테러 없는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축은 미군이 아닌 지역·국제 파트너들에게 맡긴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전후 가자지구 임시 통치 기구를 감독·지원할 '평화위원회' 구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자격을 갖춘 팔레스타인인과 국제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했다. 가자지구 민주주의 구축 여부에 관해선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쿠슈너는 말했다.
위트코프는 가자지구 재건 사업을 놓고 "유럽국 등 여러 곳의 참여가 있을 것"이라며 "자금 조달은 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예상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가,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자지구 휴전이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지난 8일 중재국 이집트에서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를 직접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공정하게 대우하며 합의 위반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으로 아들을 잃은 알하야에게 그 슬픔을 이해한다며 애도를 표했다고 한다. 위트코프의 세 아들 중 한 명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22세에 사망했다.
쿠슈너는 "위트코프가 아들들에 관해 얘기하자 테러 단체와의 협상은 두 인간이 서로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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