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간, 무력충돌 9일만에 즉각적 휴전 합의
25일 이스탄불에서 후속 협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10일부터 격렬한 무력 충돌을 빚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갖고 즉각적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양측이 즉각적인 휴전과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평화 및 안정 정착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양측이 휴전 보장 후속 회담을 향후 며칠 내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엑스(X)를 통해 휴전 합의를 확인하며 양측이 오는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 영토로 자행되는 테러는 즉시 중단된다"며 양국이 "서로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변인도 엑스를 통해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양국이 서로에 대한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어느 쪽도 상대국에 대한 적대적 행동을 취하지 않으며, 파키스탄 정부를 공격하는 단체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파키스탄이 지난 10일 먼저 아프간 영토를 공습하며 양측의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유엔은 10일 이후 아프간과 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로 아프간에서만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3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후 아프간과 파키스탄은 15일 48시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17일에는 도하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파키스탄 국경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파키스탄 군인 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같은 날 파키스탄도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크리켓 선수 3명이 사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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