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하마스, 가자 민간인 대상 폭력 멈춰야…즉각 무장 해제"
美중앙사령부 사령관 "중재국에 우려 전달"
트럼프 '임시 치안권 허용' 후 '배신자' 색출 작업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군 중동사령부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즉시 무장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앙사령부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중재국에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재국들은 우리와 협력해 평화를 집행하고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로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는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부분 철수하자 대원들을 소집해 역내 통제권 재확보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치안권을 일시적으로 부여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협력했다고 판단한 인물들을 색출·처형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에 "하마스가 지난 13일 가자시티에서 '갱단' 구성원 3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조직이 관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이 북부 지역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치안 유지와 범죄 대응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가 갱단 구성원 다수를 살해했다"며 "그것은 내게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은 비무장 상태의 가자지구를 국제 감독 아래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통치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하마스가 권력에서 물러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획에는 국제 안정화 임무단이 파견돼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 중앙사령부가 이를 주도하며, 미국은 최대 200명의 병력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다.
다만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 내부에는 미군이 직접 배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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