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 "트럼프의 인질 석방안 '즉각 실행' 준비"
가자지구 인질 석방 위한 첫 단계 착수…트럼프, 폭격 중단 촉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평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데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인질 석방 계획을 "즉각 실행"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반응을 고려해, 이스라엘은 트럼프 계획의 첫 단계를 즉각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리실은 이어 "이스라엘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대통령 및 그의 팀과 전면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는 이스라엘이 설정한 원칙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종식안 일부를 수용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 '행정권 이양' 등 자신의 가자지구 분쟁 종식안을 일부 수용한 것에 대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그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직후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화위원회를 감시기구로 하는 과도정부 구성, 국제안정화군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총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72시간 내 인질을 석방해 합의해야 한다며 압박해 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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