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Z세대 시위'로 3명 사망…총리 "대화가 유일한 길"
익명 온라인 그룹, 동남아·중남미 시위 영감 받아 조직
중소 도시 중심으로 과격화…주최측 "평화적 행동해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시작된 모로코 'Z세대 시위'의 사망자가 3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아지즈 아크하누쉬 모로코 총리가 시위대를 향해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Z세대 212'(GenZ 212)라고 불리는 익명의 청년 그룹이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벌어진 청년 주도 반(反)정부 시위에서 영감을 받아 틱톡·인스타그램·디스코드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조직했다.
디스코드 서버 가입자는 초반 약 3000명에서 이날 현재 15만 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시위는 교육과 의료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초반에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시위 양상이 점점 과격해지면서 수백 명이 체포됐다.
주최 측이 주도하지 않은 중소 도시에서의 충돌이 컸으며, 시위대가 건물을 약탈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일도 있었다.
지난 1일에는 아가디르 인근 르클리아에서 시위대 200명이 보안군 초소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안군이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경고사격으로 대응하던 중, 칼로 무장한 3명이 무기와 탄약을 훔치려다 총격으로 사망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 수는 640명으로 이 중 589명이 보안군이다. 또 경찰 차량 413대와 민간 차량 195대가 파손됐다. 또 보안군과 충돌하거나 기물을 파손한 시위대의 70%는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Z세대 212는 디스코드를 통해 "모든 참가자가 규율을 유지하고 우리의 행동이 평화적 성격을 띠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크하누쉬 총리는 성명에서 "정부가 청년 운동이 제기한 요구에 이미 대응했고, 대화와 논의를 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은 대화 기반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약탈이나 기물 파괴 가담자들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청 고위 관계자 오알리 알라미는 국영통신 MAP에 "폭도들은 최대 징역 20년에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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