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로 도로 봉쇄…"피난 마지막 기회"

"하마스 조직 가자시티에서 고립시킬 것"

7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알자지라 텐트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직후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부상당한 소녀를 안아 들고 있다. 2025.09.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스라엘군(IDF)의 전면 작전에 따라 하마스 조직을 가자시티에서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시티에서 떠나는 팔레스타인인은 "군의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시티를 점령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상 작전을 개시하며 가자지구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엔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가르는 '넷자림 회랑(Netzarim Corridor)'의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DF가 중심부로 빠르게 진격하며 근래 몇주 동안 최대 40만 명이 가자시티에서 피난했다. 유엔은 현재 60~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시티에 남아있을 거라고 추정했다.

이스라엘의 강경책으로 일부는 오히려 가자시티 잔류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24세 남성은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드론이 우리 건물 옥상에 수류탄을 투하했지만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