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가자지구 구호 선단 보호 차원 군함 파견"…伊 공동 대응
12대 드론 공격 받은 민간 선박 지원…스웨덴 기후운동가 툰베리도 탑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가자지구에 식량을 전달하려는 국제 구호 선단이 그리스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이탈리아와 함께 군함을 파견해 선단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자 주민들에게 식량을 전달하고 고통에 연대하기 위해 45개국 시민들이 선단에 탑승해 있다"며 "지중해를 안전하게 항해할 권리는 반드시 존중돼야 하며, 국제법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25일) 카르타헤나에서 해군 함정을 출항시킬 것이며, 필요한 경우 선단을 지원하고 구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단은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Global Sumud Flotilla)'라는 이름으로, 약 50척의 민간 선박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는 시도 중이다. 스웨덴의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다수의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탑승하고 있다.
그리스 가브도스 섬에서 약 30해리(56km) 떨어진 국제 해역에서 선박들은 12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가자인권단체의 그리스 지부 대변인은 밝혔다. 스웨덴 기후 운동가 툰베리는 "매일 밤 드론이 우리 머리 위를 날고 있다"며 "이 임무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자를 위한 것이다. 우리가 감수하는 위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매일 겪는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선단이 하마스를 암묵적으로 지지한다고 비판해왔지만, 드론 공격에 대한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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