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E3·EU와 회담 앞두고 "협력과 대립 중 선택해야"(종합2보)

"압박과 위협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IAEA "이란 핵 프로개름 외교적 해법 어려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서방이 협력과 대립 중 선택할 때"라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야망을 둘러싼 서방과의 수십 년 간의 분쟁이 외교로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란을 거듭 시험해 왔으며, 우리가 압박 및 위협 언사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지난 21일 뉴욕에 도착, 22일이나 23일 프랑스, 영국, 독일(E3) 외무장관 및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프로그램 및 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AFP 통신에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외교적 노력에 대해 "분명히 아주 어려운 국면이다.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가능하다면 오늘 뉴욕에서 (당사자들이) 서로 만날 예정이고, 이번 주 더 많은 회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과 E3 및 EU와의 회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부결한 가운데 이뤄진다.

E3는 지난달 28일 이란이 핵 합의 내용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스냅백 발동 절차를 공식 개시했고, 지난 19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영구적으로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부결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