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에 집중 포격…피난민 "미사일로 우리 고통 끝내줘"
이스라엘군 "하마스 테러 시설 공격 계속…4명 사망"
하마스 "당신 병사들의 목숨 지옥으로 보낼 준비 되어 있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의 탱크와 전투기가 18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집중 폭격을 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 공격을 피해 남쪽으로 피난을 떠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 테러 시설"에 대해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라파와 칸유니스 남부 지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파에선 폭발물로 인해 이스라엘군 병사 4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15일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점령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우리는 당신 병사들의 목숨을 지옥으로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가자지구는 당신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의 가족은 잠재적 위험성이 커지자 "내 가족이 저곳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가자시티 팔레스타인인은 남쪽으로 도보나 차량·당나귀 수레를 타고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가자시티에서 13명의 친척과 함께 대피 중인 32세 아야 아흐메드는 "포격, 공습, 쿼드콥터, 드론의 공격이 끊이질 않는다"며 "세상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남쪽으로 피난 가라지만, 우리가 어디에 살 수 있겠냐. 텐트도, 교통수단도, 돈도 없다"고 한숨을 푹 쉬었다.
47세 샤디자와드는 "상황을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도처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며 짐을 짊어지고 걸어가고 있다"며 "신이시여, 미사일이라도 떨어뜨려 우리를 데려가 고통을 끝내주세요"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의료 서비스와 식수·식량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남부인 알 마와시로 대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은 알 마와시의 텐트 캠프가 이미 과밀하고 안전하지 못하며 인근에 있는 병원이 포화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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