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임시대통령 "이스라엘과 안보협정 협상, 며칠 내 결과 나올수도"
"안보협정, 필수적이나 시리아 영공·영토 주권 존중해야…美 압박은 없다"
- 김지완 기자,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윤다정 기자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며칠 내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기자들에게 이 안보 협정이 "필수적"이라며 시리아의 영공과 영토 주권을 존중하고 유엔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협정 체결에 성공하면 다른 합의에도 도달할 수 있다"면서도 "평화와 관계 정상화 협정은 논의 테이블에 없다"고 말했다. 또 협정을 체결하라는 미국의 압박은 없다고 덧붙였다.
알샤라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8일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축출된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1000회 이상 공습하고 400회 이상의 지상 침공을 감행했다며 이는 안정적이고 통일된 시리아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공식 정책과 모순되며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다마스쿠스 출신과 유대인 사이의 협상이라 어려운 사안"이라며 웃었다.
앞서 16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서쪽부터 이스라엘 국경까지 비무장지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골란고원 완충지대를 시리아 측으로 2㎞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 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이스라엘 측 국경에는 변화가 없다.
이스라엘은 자국 항공기가 시리아를 통해 이란으로 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도 함께 요구했다. 한 소식통은 "미래 잠재적인 이란 공격을 위해 경로를 열어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측에 이런 제한을 두는 대신, 최근 수개월간 점령한 시리아 내 모든 영토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때도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몬산 정상의 전초기지 철수는 제외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시리아 내 소수민족인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주를 공습했다. 시리아는 드루즈족과 현지 베두인족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자 군 병력을 파병했었다. 이후 시리아는 미국의 중재로 스웨이다에서 군을 철수시켰고 드루즈족 종교 지도자들과 휴전에 합의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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