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간첩 혐의 남성 교수형…"안보시설 정보 넘겨"

이스라엘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펼쳐진 모습. 2025.06.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펼쳐진 모습. 2025.06.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간첩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바박 샤바지가 적법한 절차와 대법원의 형 집행 승인에 따라 오늘 아침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

샤바지는 지난 6월부터 냉각 장치 설치를 위해 서버실 등 민감한 장소와 군사·안보 기관 관련 시설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았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에스마일 페크리는 지난 6월 처형됐다.

통신은 샤바지가 모사드로부터 돈과 해외 거주권을 얻기 위해 이러한 시설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을 벌이면서 적과 협력한 이들을 신속하게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에는 이란 정보기관이 수도 테헤란 등에서 모사드 요원이나 이들과 연계된 간첩 20명을 체포했으며, 지난달엔 이란 핵 과학자 및 시설에 대한 정보를 넘긴 이란 원자력기구(AEOI)의 핵 과학연구소 연구원인 루즈베 바디가 처형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