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와 협력 재개 합의 승인…"유엔 제재 복원하면 중단"
6월 공습한 핵시설 관련 협력 진행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재개를 위한 합의를 승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의 문안이 "SNSC 산하 핵 위원회에서 검토됐고 (IAEA와) 서명한 것은 그 위원회가 승인한 내용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자 7월 IAEA와 협력을 중단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8월 말에 IAEA 사찰단이 이란에 복귀했고 지난 9일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력 재개를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 도달에 따라 이란과 IA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한 이스파한, 나탄즈, 포르도 핵시설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란은 필요한 보안 및 안전 조치를 마련하고 SNSC의 의견을 얻은 후 IAEA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란과 IAEA 간 협력의 실질적 방법은 양측이 합의해야 하며, 모든 조치는 SNS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NSC는 또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따라 해제된 유엔 제재의 복원을 포함하는 이란과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적대적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란과 IAEA의 새로운 조치 이행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핵 합의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달 28일 이란이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유엔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메커니즘'을 가동한 바 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