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임시대통령 "이스라엘과 안보협정 논의…갈등 원치 않아"
골란고원 등 남부지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논의
얄사라 대통령, 美중부사령관과도 만나 협력 논의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지난해 말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안보협정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국영 SANA 통신과 12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안보 협정을 체결해 국경 긴장을 완화하기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후 시리아 남부 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8일 이스라엘은 1974년 시리아와 체결한 격리 협정(Disengagement Agreement)이 무너졌다고 보고 유엔군이 관할하던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50년만에 지상군을 투입내 현재까지 점령 중이다.
이와 관련, 얄샤라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1974년 협정으로 복귀하는 방안 또는 그와 비슷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는 어떤 나라와도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로 시리아가 1974년 협정에서 탈퇴했다고 생각했지 우리는 처음부터 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스라엘을 12월 8일 이전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안보 협정을 이스라엘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미국의 지원 아래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국가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자신이 이끈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해 중동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브라함 협정은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이 맺은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이다.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처음 참여했고 이듬해 초까지 수단, 모로코가 뒤이어 동참했다. 현재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수교할 최우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은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 및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시리아 특사 겸임)를 만났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을 관할한다.
쿠퍼 사령관과 배럭 특사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대응을 지원한 알샤라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리아 내 미국 시민들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지원에도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다양한 시리아 무장단체를 새로운 시리아 정부군에 통합하는 협상을 포함해 중동 내 미국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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