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팔레스타인 국가 절대 없다"…E1 정착촌 계획 서명
서안지구 정착촌 방문해 "이곳은 우리 땅"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법상 불법으로 여겨지는 서안지구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에 서명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수천 채의 주택 단지가 건설될 예정인 서안지구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국가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곳은 우리의 땅이며, 우리의 유산, 땅, 안보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서안지구를 양분하고 동예루살렘과의 연결을 차단할 E1 정착촌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미국의 반대로 지난 2012년과 2020년 동결된 이 프로젝트는 마알레 아두밈에 인접한 E1 지역의 도로 등 주요 인프라를 개선하고 3500채의 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국방부의 승인을 받았다. 투자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로 추산된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매우 유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월부터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벨기에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동 변화를 압박하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뜻을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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