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카타르 공습 규탄…이스라엘은 지목 안해
로이터 "미국의 성명 지지, 트럼프 불만 반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대한 공습을 규탄하고 나섰다. 다만 이스라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가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모두 동의해 채택됐다.
안보리 성명은 "안보리 이사국들은 긴장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카타르와의 연대를 표명했다"며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들을 포함한 인질들의 석방, 전쟁과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12일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성명이 합의로만 승인될 수 있음을 고려했을 때, 이번 안보리 성명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명령한 이번 공격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시티에서 대피하라고 경고한 직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카타르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자 친구로 여기며 공격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내린 결정이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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