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카타르 도하서 '하마스 협상단' 타격…자택 공습

카타르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 규탄
이스라엘 재무 "세계 어디에 있든 이스라엘 손길 못 피해"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에 나섰던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공격했다. 2025.9.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에 나섰던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공격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선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 사건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보안국(ISA)과 함께 하마스의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공격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소행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에서 할릴 알하야와 자헤르 자바린을 포함한 하마스 지도부를 공격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TV도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공격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국 다수 구성원이 거주하는 주거 건물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베젤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엑스에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군과 보안국의 올바른 결정이자 완벽한 실행"이라며 "테러리스트(하마스)에게는 어떤 면책도 없으며, 세계 어디에 있든 이스라엘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