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 "팔 국가 인정은 실수"…강경 대응조치 시사

덴마크 외무도 "테러조직이 통치하는 국가 절대 인정 못해"

7일(현지시간)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예루살렘을 방문한 라르스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을 "실수"라고 규정하며 이스라엘의 일방적 결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한 라르스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며 평화 실현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인정 움직임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게 할 것"이라며 "소위 (국가) 인정을 추진한 프랑스와 영국 같은 국가들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나 다른 테러 조직이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덴마크가 국가 인정과 유사한 조치를 계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의 발언은 서안지구에 새로운 정착촌 건설 계획을 승인한 뒤 나와 주목을 받았다.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한 E1이라는 개발 지구가 서안 지구를 거의 양분할 것이라며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개념을 매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착촌 주민이기도 한 그는 "우리의 작은 땅을 분할하고 그 중심에 테러 국가를 세우려는 구상을 영원히 의제에서 배제하기 위해" 서안지구 일부를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해 온 서안지구에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과 함께 약 5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국제법상 불법인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벨기에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국가 인정이 하마스를 돕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