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닫히지 않았지만…협상 무효로 만드는 건 美"
미국 "이란과 직접 협상 준비" 발언에 신중론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 협상에 열려있다면서도 협상 교착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협상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미국과 협상하는 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협상에 대해 말뿐이고 실제로는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고 그 책임을 이란에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미사일 제한과 같은 실현 불가능한 문제들을 제기함으로써 모든 협상을 무의미하게 하는 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협상 의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은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을 선언하면서 이란이 유엔 핵 사찰단의 접근을 복원하고, 농축우라늄 비축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경우 제재 재부과를 최대 6개월까지 연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E3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란과 직접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이란과 미국 간의 핵 협상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단됐다. 이후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E3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문제 삼으며 스냅백(제재 재발동) 절차에 착수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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