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 규모 6.0 지진…"622명 사망·1555명 부상"(종합2보)

쿠나르주 3개 마을 완전히 파괴…사상자 더 늘어날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에서 1일(현지시간) 시작된 규모 6.0의 지진으로 다친 아프간 소년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25.9.1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622명이 사망하고 1555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압둘 마틴 카니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정 무렵 발생한 지진으로 "쿠나르주에서 610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부상했다"며 "낭가르하르주에선 12명이 생명을 잃었고 255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자정쯤 파키스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와 국경 경계에 있는 산악 지대인 쿠나르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났다. 이에 따라 쿠나르주 3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고, 다수의 다른 마을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당국은 이날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산악 지대 여러 지역에서 진흙과 돌로 만들어진 주택을 철거하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2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00명 이상이 상처를 입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다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도 부상자 보고가 다수 접수된 만큼 전체적인 사상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진의 진원지는 쿠나르주와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로 진원의 깊이는 8㎞다.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산맥은 인도-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치명적인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엔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쿠나르주와 낭가르하르주는 지진과 홍수가 반복되는 험준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