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국가안보위 사무총장에 온건 보수파 인사 임명돼
이란 핵합의 지지했던 인물…온건 노선 전환 신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67) 전 의회 의장을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IRNA 통신이 보도했다.
라리자니는 온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이란 지도부가 기존의 강경 노선에서 벗어나 온건 노선으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됐다.
저명한 시아파 가문 출신인 라리자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교 출신이다. 정계에 입문한 뒤 30년 동안 국영 방송사 사장과 문화부 장관, 최고지도자 안보 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의회 의장을 지냈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미 한 차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했었다.
라리자니는 2005년부터 2년간 이란의 핵 협상을 이끌었다. 당시 강경파였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의 의견 차이로 사임했지만, 이후 2015년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하는 등 실용주의적 외교 노선을 보여주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라리자니에게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적 위협에 대응하고 국민 중심의 접근법을 채택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국 군 역량 강화를 명목으로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산하에 국방위원회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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