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스라엘 항만과 거래 기업, 국적 상관없이 공격"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 중단하고 봉쇄 풀어야"

20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주민들이 소총을 들고 반미·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7.20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항만과 거래하는 기업 소속 선박은 국적과 관계없이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는 '대(對)이스라엘 군사 작전 4단계'의 일환"이라며 "기업들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목적지와 상관없이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에 호소한다. 이 같은 사태가 확산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적(이스라엘)이 침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목으로 홍해와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연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예멘 호데이다 항구 등에 공습을 감행하며 후티 반군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 후티 반군은 오만의 중재로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는 대신 후티 반군도 선박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후티 반군은 이 합의에 이스라엘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공표했고 미국도 이를 인정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