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E3 제재 복원 경고에 "핵 문제 더 복잡해질 것"

"25일 이스탄불 회담서 '스냅백' 장치 관련 입장 밝힐 것"

이란 국기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서 펄럭이고 있다. 2021.3.1 ⓒ 로이터=뉴스1 ⓒ News1 국제부 공용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를 복원하면 핵 프로그램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날 "금요일(25일) 이스탄불 회담에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이 언급한 '스냅백' 장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후 7년 동안 유럽 국가들은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은 이행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냐"고 덧붙였다.

앞서 E3는 8월 말까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진전이 없을 경우 스냅백 장치를 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과 핵합의(JCPOA)를 체결했다. 서방의 제재 해제를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스냅백 장치는 당시 JCPOA에 따라 해제된 유엔 제재를 다시 복원하는 절차를 뜻한다.

미국은 2018년 JCPOA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에 현재 JCPOA의 당사국은 E3와 중국·러시아뿐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