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개입에 이스라엘 공습까지…드루즈족 사태 1100명 숨져

주민 13만명 피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주에 배치된 시리아군 병사들의 모습. 2025.07.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시아파 소수민족 드루즈족과 수니파 베두인족 사이에 벌어진 충돌과 이에 개입한 이스라엘 공습 사태로 1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20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20명으로 드루즈 전투원이 427명, 드루즈 민간인이 298명, 시리아 정부군이 354명, 베두인족이 21명 등으로 집계됐다.

유엔 이주기구는 이번 폭력 사태로 스웨이다 주에서 12만 8000명 이상이 피란했다고 밝혔다.

이날 드루즈가 통제 중인 스웨이다 지역 당국과 시리아 정부 기관의 협력으로 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지원 차량들이 도시로 진입했으며, 추가로 차량이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스웨이다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 사이의 무장 충돌이 발생하자 13일 시리아군이 이 지역에 진입해 드루즈족과 충돌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15일 스웨이다의 시리아군을 공격했고, 16일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인근과 시리아군 총사령부 입구까지 공습했다.

이후 시리아는 미국의 중재로 스웨이다에서 군을 철수시켰고 드루즈족 종교 지도자들과 휴전에 합의했다.

이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연설을 통해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선포했으며, 모든 당사자들은 적대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