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 연이어 네타냐후 연정 탈퇴
초정통파 군복무 면제 폐지 정책에 반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의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를 탈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스당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에 머물고 그 일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무거운 마음으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네타냐후 정권이 그동안 군복무를 면제받아온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해서도 징집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이다.
전날에는 같은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도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UTJ와 달리 샤스당은 내각만 떠나고 의회에서의 연정에서는 탈퇴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에서의 과반을 겨우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조기 총선도 치를 필요가 없게 됐다.
'하레디파'라고도 불리는 유대교 초정통파는 세속주의 문명을 거부하고 전통과 관습을 지키는 폐쇄적 성향을 띤다. 이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 이후 유대교 문화와 학문을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병역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아 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며 병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네타냐후 연정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한 징집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네타냐후 총리와 초정통파 정당들은 갈등을 빚어 왔다.
다만 이스라엘 의회는 오는 27일부터 3개월간 여름 휴회기에 들어가면서, 이 기간에 네타냐후 총리가 군복무 면제 문제를 해결하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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