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물품 배급소서 또 20명 사망…이·팔 '네탓' 공방

"하마스 선동" vs "이스라엘군 발포"

구호 물품을 배급받아 옮기는 가자지구 주민들. 2025.05.2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 지구의 구호물자 배급소에 군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AFP통신·BBC방송 등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배급소에서 혼란이 빚어져 19명이 짓밟히고 1명은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 지원을 받는 GHF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연계 세력이 사람들 사이 섞여 의도적으로 소요를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의료 소식통과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과 사설 경비원들이 배급소로 향하는 주민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GHF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속에 5월 26일부터 구호물자 배급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유엔을 우회해 활동하는 민간 단체로 분류된다.

유엔은 5월 말 이후 가자지구에서 875명이 식량을 받으려다 사망했고 이 중 674명이 GHF 시설 인근에서 숨졌다고 집계했다.

GHF는 유엔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소로부터 '거짓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수치'를 인용한다고 주장했다.

BBC방송은 GHF의 전 보안 요원을 인용해 이 단체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총을 쏜 정황이 있다고 7월 초 보도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