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폭격으로 핵기술 파괴 못해…마음만 먹으면 신속 복구"

"협상 재개하려면 美가 재공격 안한다 확실해야"

26일(현지시간)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의장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란의 포르도 핵농축 시설 공격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21일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지하 90~100m 깊이에 건설된 포르도에 대해서는 이번 이란 공격에 사용된 초대형 관통 폭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 GBU-57 벙커버스터 총 14발 중 12발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15년간 국방위협감소국(DTRA) 요원들이 포르도 시설을 분석해 왔고, 맞춤형 무기인 GBU-57을 개발해 지질, 구조, 환기구 위치, 콘크리트 캡 두께까지 고려해 정밀 타격했다"라고 밝헜다.2025.06.26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폭격으로 핵기술을 파괴할 순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신속한 피해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락치 장관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격을 통해 농축 기술과 과학을 파괴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이 산업을 다시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은 국가적 자부심과 영광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관해선 "빨리 재개될 것 같지 않다. 재개를 결정하려면 먼저 미국이 협상하는 동안 우리를 다시 군사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을 거란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고려할 때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외교의 문은 절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어떤 공격이 있어도 계속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달 13일부터 12일간 무력 충돌하다 미국의 개입으로 휴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해 파괴한 뒤 다시 협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