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싸우는 트럼프 지키소서"…이스라엘 총리, 예루살렘서 기도

네타냐후, 美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통곡의 벽' 방문

백악관에 들어서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예루살렘 성지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아내 사라 여사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통곡의 벽 관리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세상의 악과 어둠을 몰아내는 일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축복하고 보호하고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도를 마친 뒤 전통에 따라 통곡의 벽 돌에 '이스라엘 국민이 일어났다. 이스라엘 국민이 살아 있다!'고 쓰인 쪽지를 붙였다.

미국은 앞서 B-2 스텔스 폭격기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군·핵시설 공격을 개시한 지 열흘 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경이롭고 정의로운 힘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인들 역시 미국의 개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미국이 우리를 돕고 있어 기쁘다. 미국은 항상 우릴 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폈다. 2018년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의 핵심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