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아라크 핵시설 일부 파괴…방사능 영향 없어"
이란 외무장관 "유엔 헌장에 위배…안보리, 책임 물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이 타격한 이란 아라크 핵 시설 내 주요 건물과 일부 설비가 손상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아라크 중수 생산 시설의 피해는 처음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후 (IAEA는) 증류 장치를 포함한 시설 내 주요 구조물과 설비들이 피해를 본 걸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능적 영향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현재 가동되지 않는 이란 중서부에 있는 아라크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핵 시설인 IR-40 중수로와 중수 생산 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중수로는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부산물로 생산한다. 이 중수로는 국제 사회의 압박으로 완공되지 못했지만,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외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로 간주한다.
이와 관련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당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은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안보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왜 안전보장이사회의 원칙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는지 국제 사회에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언젠가 세계 핵 비확산 체제가 붕괴하게 된다면 안보리도 이스라엘 정권과 함께 궁극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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