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테러조직 거점' 나이지리아 북부서 차량 폭발로 26명 사망

이슬람 테러조직 활동 본거지…도로 설치된 폭발장치 밟고 폭발

나이지리아군의 군용 차량이 보르노주 응아란남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2.10.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거점으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차량이 폭발해 26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군 소식통과 주민들은 보르노주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 2대가 폭발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 군 관리는 "폭발로 남성 16명과 여성 4명, 어린이 6명 등 총 26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폭발은 차량이 보르노주의 란(Rann)과 감보루 응갈라(Gamboru Ngala) 마을 사이를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국제안전기구(ISO) 문서에 따르면 차량은 도로에 놓인 급속폭발장치를 밟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노주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싸우며 민간인과 병력을 겨냥해 폭발 장치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폭발이 두 단체 중 어느 곳의 소행인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보르노주에서는 15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4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보르노주 차드 호수 인근의 둠바 지역에서 ISWAP 무장대원들이 농민들을 공격해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