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서 치명률 '89%' 마르부르크병으로 8명 사망" WHO
르완다에 이어 인접국 탄자니아서도 사망자 발생
전용 백신이나 치료제 없어…환자 체액으로 감염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병한 마르쿠르크병(MVD)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해당 국가 및 지역에서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AFP에 따르면 WHO는 전날 탄자니아 카게라 지역에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병이 발생했다"고 회원국에 고지했다. 이곳에서 마르부르크열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사망한 8명을 포함해 9명의 사례를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국제적 확산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WHO는 탄자니아 정부와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WHO가 탄자니아와 인접한 르완다에서 석 달 동안 마르부르크병으로 15명이 사망했다고 선언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
마르부르크병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고열의 출혈열을 유발한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며 과일박쥐를 통해 전염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치명률(fatality rate)은 89%에 이른다. 감염 시 두통·근육통·구토·설사·발진 외에도 출혈과 장기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4~9일 정도다.
마르부르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전용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WHO는 현재까지 두 개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정확한 발병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카게라가 "르완다·우간다·부룬디·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국경 간 이동이 많은 환승 허브"라며 지역적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감염 의심 사례 중 일부는 국경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주변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주변 국가들이 경각심을 갖고 잠재적 사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탄자니아행 여행이나 무역 제한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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