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서 마녀사냥 부활…29명 독약 마시고 8명 사망

지난해 6월 4일(현지시간) 기니비사우의 수도 비사우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투표가 치러지는 모습. 23.06.0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지난해 6월 4일(현지시간) 기니비사우의 수도 비사우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투표가 치러지는 모습. 23.06.0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세시대 이뤄졌던 마녀사냥이 서아프리카에서 부활했다. 기니비사우에서 8명의 여성이 주술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독약을 마신 뒤 숨졌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NN브레이킹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북부 작은 마을인 쿨라데에서 29명의 여성에게 '독약형'이 내려졌다.

이 마을에서 두 명의 젊은이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지자, 마을 사람들은 그 원인을 '정령 숭배'와 '주술'에서 찾았다.

29명의 여성들은 주술을 사용해 두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독약이라는 심판을 받게 됐다. 이 중 50세 이상인 8명이 사망하고, 21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마을 고위 행정관인 카를로스 산하는 AFP에 "전통적인 정령숭배 신앙이 여전히 강한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이러한 관행을 종식시키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 지난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4명이 숨지자, 마을 주민들은 바이러스가 주술과 연관돼 있다고 몰아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