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공식 종료, 9년 전쟁 전비만..
2003년 3월 대량살상무기 제조 의혹을 받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축출을 명분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이 17일(현지시간) 마지막 미군 부대의 철수완료로 공식 종료됐다.
2차 걸프전으로 불리던 이라크전은 압도적 화력을 앞세운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전격 작전에 바그다드가 점령되고 이후 도피중 생포된 후세인이 처형당하며 다소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점령군을 향한 반군의 반격과 치안부재속에 전쟁은 9년을 끌며 숱한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 전비가 쏟아부어지는 지구촌의 '도가니'가 됐다.
1. 인명 피해
미국 보스턴 대학 네타 크로포드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12만6000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라크군과 경찰은 2만명이 숨졌다. 이에 비해 이라크 반군의 사망자수는 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4474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이 숨졌다. 이중 전투중 사망자수는 3518명이다. 부상한 미군은 3만2000명이다.
미군 사망자수는 연합군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미군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영국군의 사망자수는 179명이라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폭탄 테러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의 보건부와 내무부, 국방부는 지난달 112명의 민간인과 42명의 경찰, 33명의 군인 등 187명의 이라크인이 폭탄 테러 등의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자수는 정국 불안정이 극심했던 지난 2007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2007년 1월에만 2087명이 폭탄테러 등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에 비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사망자수는 2045명이다.
유엔은 이라크전쟁 이후 175만명의 이라크인이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2. 경제적 비용
미 국방부는 이라크전쟁과 8년간의 이라크 주둔에 7700억달러(약 891조원)의 비용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국 1년 예산을 대략 300조원으로 치면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03~2012년 미국 납세자들은 매일 2억5600만달러(약 2900억원)을 이라크 재건을 위해 지불했다.
지난해말까지 미국은 부상 장병 치료와 장애 군인 연금에 320억달러(약 37조원)를 사용했다.
앞으로 수십년간 퇴역군인의 치료비와 연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하버드 대학의 린다 빌름스 교수에 따르면 오는 2055년까지 퇴역군인의 연금은 3460억달러(약 400조원)~4690억달러(약 5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민간단체들은 이라크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발발한 2003년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이 41%나 감소했다.
3. 기타 비용
이라크 국립 문서보관소(INA)의 사드 이스칸데르 소장은 이라크전으로 인한 화재와 누수로 전체 보관 문서의 60%인 수천만 건의 문서가 사라지거나 훼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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