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 "이달 내로 지진 피해 10개 도시 재건 시작"

자사주 매입시 세금 면제 등도 계획
지진의 경제적 피해 840억 달러…철강 생산 32% 줄 듯

13일(현지시각)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 폭격을 맞은 듯 붕괴된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튀르키예가 이달 내로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도시 모두에서 재건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국영 TRT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무너진 아파트 등을 신속히 재건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5월14일의 조기 대통령 선거, 6월18일 이전에 치러질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무라트 쿠룸 도시화 및 기후변화 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밝혔다. 이것 말고도 튀르키예 정부는 재앙이 덮친 경제를 되살린 방안들을 발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선 지난주 주식 거래가 중단됐는데 이어 이를 15일까지로 더 연장하되, 주식 거래 재개 후에는 자사주 매입시 세금 면제를 계획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 내야 하는 이른바 원천징수세(현재 15%)를 정부가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 오후 정부의 재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지진 이후 첫 각료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수천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은 후 시리아 난민이 유입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이를 부인하면서 "이민자가 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며 우리 국경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약 370만명의 시리아인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난민 인구를 보유한 튀르키예는 더 많은 난민을 흡수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기업연합회(Turkonfed)는 입은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840억 달러(약 107조원)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철강 생산의 32%가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철강 생산자 협회에 따르면 지진 피해 지역 철강회사들이 몇 주 동안 문을 닫고, 3월 상반기에야 다시 문을 열수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 6~7위에 해당하는 철강 수출국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