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포르투갈도 확진자 급감에 '방역 완화'
포르투갈, 대부분 규제 해제…이스라엘, 그린패스 폐지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지난 국가들이 확진자 감소에 따라 속속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영국·네덜란드·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이어 포르투갈도 대부분의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실시한 백신 접종 증명 제도 '그린패스'를 폐지한다.
◇포르투갈, 방역 규제 대부분 해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이 진정됨에 따라, 대부분의 남은 방역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호텔, 식당, 클럽, 문화시설 입장 시 코로나19 디지털 패스나 음성확인서 제시 의무 등이 폐지된다.
재택근무 권고도 폐지된다. 양성판정을 받아도 당사자만 집에 머무르고, 밀접접촉자 격리 의무는 사라진다.
다만 해외에서 포르투갈 입국 시에는 여전히 백신 접종 또는 음성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대중교통이나 마켓 등 실내 마스크 착용도 유지된다.
마리아나 비에이라 다 실바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며 "일상 복귀로 가는 또 다른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폭 완화된 방역 지침은 현재 대통령 최종 승인 단계로, 며칠 내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이달 들어 감염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포르투갈의 신규 확진자는 약 2만 명 발생했는데, 1월 27일 정점(6만5806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며 사망자와 입원환자 수가 더 줄면 5주 안으로 나머지 규제도 마저 철회할 계획이라고 비에이라 장관은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직 팬데믹이 끝났다고 말할 때는 아니다"라며 섣부른 방심은 경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000만 규모 포르투갈의 최근 3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매일 5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 접종 증명 '그린패스' 폐지키로
AFP 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감염 유행이 잦아듦에 따라 백신 접종 증명 제도 '그린패스'가 곧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부터 그린패스 사용 장소를 조금씩 줄여왔는데, 아예 폐지키로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백신 접종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시해온 국가로, 이스라엘의 그린패스는 다양한 시설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한 세계 최초 사례다.
지난 1년간 그린패스는 이스라엘에서 생활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였다. 식당과 술집, 호텔, 체육관, 예배당 등 거의 모든 시설 입장 시 제시가 요구됐다.
이스라엘은 유럽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 반대 시위는 없었지만, 소규모의 반발 징후는 더러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시민 수천 명이 예루살렘에서 정부청사로 향하며 차량 경적을 울리고 국기를 흔드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베네트 총리는 "중증 환자 수와 확진자 수가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백신 증명 요건을 폐기할 적기"라며 "그린패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먼저 행동하고 하늘길을 막았다"며 "이제 우리는 점점 제한을 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인구 900만 규모 이스라엘은 한때 하루 8만 명씩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81명 발생해 확진자 수(1만6257명) 대비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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