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삼성전자 TV광고 성차별 논란 휩싸여
남성과 대비되는 전통적 여성상 부각
-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이란 시장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놓은 TV광고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광고에는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는 이란 남녀노소가 차례로 등장한다. 하지만 남성들은 대부분 월드컵 경기 시청에 몰입하는 반면, 여성은 아이를 돌보는 전통적 여성상으로 묘사됐다.
영상을 보면 남편 역할을 하는 한 남성 출연자는 아이를 신경쓰지 않고 TV 시청에 열중한다. 하지만 아내 역할을 하는 여성 출연자는 TV를 보지 못한 채 과일을 깎아 아이를 달랜다.
또다른 여성들은 아기 요람은 흔들거나 뜨개질을 하며 조용히 TV를 시청한다.
삼성전자 이란 지사는 '월드컵의 함성과 환호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며 이 광고 영상을 지난 4일 공식 SNS 계정에 올렸다.
하지만 영상이 게시되자 성차별적 광고를 비판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29일 현재 이 영상에는 2만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또 이란 여성으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이 '#성차별(genderdiscrimination)'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이란에선 SNS를 중심으로 '히잡벗기' 운동이 확산하는 등 보수적 이슬람 율법에 맞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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