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폭발' 이집트, 1억명 눈앞…정부 "두명만 낳자"
카이로 인구밀도, 서울의 3배 넘어
인구 증가속도 "재앙적"…산아제한 캠페인 시작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대부분 국가가 저출산을 우려하는 동안 이집트는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구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빨라 전체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구 조사를 진행한 이집트 통계청의 아부 바크르 엘겐디 청장은 현재 인구 증가 속도를 "재앙적"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이집트 인구는 9600만명. 1970년대부터 사망률이 하락하면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인구 증가율이 가팔랐고, 2016년 들어서야 2.6% 수준으로 안정됐다. 연간 160만명이 새로 태어나 2030년엔 1억1900만명이 될 전망이다.
이집트가 다른 국가와 달리 인구 증가를 우려하는 건 경제 성장이 이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엘겐디 청장은 "생활 수준이 악화하지 않는 수준이 되려면 인구 증가율은 낮아도 3분의 1 수준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땅이 부족한 것도 우려점 중 하나다. 이집트 토지의 95%는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사막이나 골짜기다. 나일강이나 지중해 연안을 따라 인구가 밀집된 이유다. 특히 수도 카이로의 경우 1㎢당 인구가 5만명으로 서울 인구밀도(1㎢당 1만6000명)의 세 배가 넘는다.
위기의식을 느낀 이집트 정부는 최근 들어 '두 명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아 제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족계획센터 등을 통해 피임약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카이로대 산부인과 교수 모나 아부 엘가르는 "지속적인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가족계획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슬람 등 종교단체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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