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카라치 4성 호텔 대형 화재…11명 사망·75명 부상
부상자 중 외국인 포함돼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파키스탄 항구도시 카라치 남부의 한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층 건물인 4성급 호텔 리젠트 플라자 호텔 주방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투숙객들은 이불과 옷가지를 매듭지어 연결한 후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불길이 빠르게 치솟은데다 대부분 잠들어 있는 이른 아침이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과 직원들이 많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대부분은 유독 가스를 흡입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숙객은 현지 언론에 "불이 나자 발코니에 서서 구조를 요청했지만, 호텔 측은 어떠한 구조 작업도 벌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즉각 인근 카라치 진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미 자말리 병원 관계자는 "여성 4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고, 7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부상자 30명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주로 외국인이 이용하는 곳으로 외국인 인명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 중엔 외국인은 없지만, 일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도 사고 당시 외국인은 약 50여 명이었으며 대부분 구조됐지만 이들 중 몇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와심 아크타르 카라치 시장도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크 메몸 경찰 총경은 "화재 발생 3시간만에 불길은 모두 잡혔다"며 "발화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고 현재 조사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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