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6년만 최악' 산불에 외국 지원손길…진화노력

7개국 항공기 지원…팔레스타인 지상대원 투입
원인으로 '방화' 지목돼 용의자 수십명 체포

이스라엘 소방관이 25일(현지시간)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스라엘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대형 산불에 주민 수십명이 다치고 6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자 외국 소방관과 항공기가 투입돼 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발생 나흘째에 접어든 산불은 아직까지 가뭄과 강풍 탓에 완진되지 못하고 있다. 산불은 지난 22일 하이파 등지의 11곳이 넘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전날까지 최소 36명이 연기에 호흡기를 다치는 등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직 정확한 부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10년 44명이 숨진 산불 이후 최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와 프랑스, 터키, 사이프러스,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외국 정부가 소방용 항공기 지원을 약속,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현재 외국 항공기 다수가 출동해 화재 지역에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지상에서는 팔레스타인 소방관들이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 소방 당국에 합류했다. 팔레스타인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인구 밀집지역 하이파와 예루살렘에 가까운 베이트메이르 마을에 소방차 총 8대를 보냈다.

이스라엘 소방관이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인근 베이트메이르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날 산불은 다소 약화됐으며 전날 하이파 주민 25만명에 내려진 대피령 역시 철회됐다. 하지만 계속되는 바람에 상황은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찰 당국은 경고했다.

이번 산불은 방화가 원인으로 추정돼 당국은 관련 용의자들을 이스라엘 전역에서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한 어떠한 방화 증거라도 발견되면 그 즉시 이번 사건은 "테러"라고 선포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화염이 높이 치솟아 아파트를 위협하고 잇다. ⓒ AFP=뉴스1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