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반군, 겨자가스 사용 증거 발견"

9월 알레포 공격에 쓰인 것으로 추정

한 소년이 9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염소가스가 든 통폭탄을 맞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러시아군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의 독성 겨자가스 사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화학부대 전문가들은 이날 군이 마라트움하우슈 지역에서 불발 포탄을 발견했다며 "간이 적외선복사측정기를 통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투용 겨자가스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은 마라트움하우슈의 막사 인근에서 240㎜ 사제 포탄을 발견했으며 여기엔 0.5~1.5ℓ의 검정 유성 액체가 채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가 분석을 위해 포탄을 봉인한 뒤 알레포의 휴전중재센터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지난 9월 마라트움하우슈에 가해진 공격으로 4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당시 피해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겨자가스 노출에 의한 것과 흡사했다고 전했다.

겨자가스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돼 1923년 사용 금지된 화학무기다.

지난 11일에도 러시아군은 알레포 남서부 외곽 1070지구에서 발견된 불발 포탄을 분석한 결과 내용물이 염소가스와 백린(白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약 1년 만의 조사 끝에 시리아군이 2014~15년 자국에서 염소가스 공격을 3차례 벌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리아가 아닌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지난달 30일 반군이 알레포에서 독성가스가 들어있는 포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