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내달 9일 시작…돌던지기 등 의식 축소 '참사방지'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음달로 예정된 이슬람 최대 연례행사 '하지' 기간 돌던지기 의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축소된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230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하지 압사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통제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사우디 가제트, 아랍뉴스 등은 하지 기간 악마를 상징하는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이른바 '자마라트' 의식이 올해는 12시간 정도 줄어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순례자들은 하지기간 사흘에 걸쳐 메카 그랜드모스크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한 미나에서 자마라트 의식을 행해야 한다. 올해 의식은 9월11일부터 사흘간 치러진다.
지난해 9월24일 돌던지기 의식이 치러지는 자마라트 브리지 바깥에 순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메카를 방문했다가 미나에서 하룻밤을 묵은 성지 순례자들 중 2개의 대규모 그룹이 동시에 인근 교차로로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부딪히고 걸리면서 순식간에 수천명이 넘는 인원이 넘어져 깔린 것이다.
최소 2297명의 순례자가 한꺼번에 숨지면서 하지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당국은 또한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그랜드모스크 기도회 시작 직전과 종료 직후에 카바 신전을 돌아보는 것을 올해는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지는 다음달 9일 시작되지만 이미 수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무슬림 인구가 사우디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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