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탑승 이집트항공기 지중해 추락 추정…원인은 아직
(종합) 승객중 한국인 없어
현재 그리스 카르파토스섬 인근 해역에서 대대적 수색 작업
- 최종일 기자, 정이나 기자,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정이나 윤지원 기자 = 프랑스 파리를 떠나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MS804편이 지중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계국 당국은 단서를 찾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추락 예상 지점 인근 해역에서 대대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항공청 관계자는 AFP통신에 "실종 여객기는 그리스 카르파토스섬에서 130해리 떨어진 지점 인근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MS804(에어버스 A-320)가 실종된 시각에 상공에서 섬광을 봤다는 그리스섬 주민들의 목격담을 내보내기도 했다.
관계국 당국은 현재 추락 예상지점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집트 해군과 공군 그리고 해양경찰 등이 수색 작전에 총 동원됐다. 그리스 역시 정찰기 2대와 소형 구축함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집트 정부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집트가 항공 정찰팀을 사고 현장에 투입시켰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는 "현 상태에서는 실종 원인에 대해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체 이상외 테러에 의해 사고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고기에는 이집트 30명, 프랑스 15명, 이라크 2명을 비롯해 영국과 벨기에, 수단, 차드, 포르투갈, 알제리, 캐나다, 쿠웨디트, 사우디아라비아인이 각 1명씩 타고 있었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승객중에는 신생아 2명과 어린이 1명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승무원 7명과 안전요원 3명이 동행했다.
MS804편이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에 프랑스는 비상 장관회의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발스 총리는 실종 원인과 관련해 "어떤 이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항공 측은 교신은 이집트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곳에서 비행중 두절됐다고 밝혔다.
조난신호 유무에 대해선 엇갈린 진술이 나오고 있다. 이집트항공 모기업의 부회장 아흐메드 압델은 AFP에 여객기가 사라지기 전에 "조난신호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항공사 측은 군이 조난신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이집트군은 조난신호를 받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항공 측은 "여객기 실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셰리프 이스마일은 이집트 총리는 카이로공항에서 취재진에 "수색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총리는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고,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집트항공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MS804편이 파리를 18일 오후 11시 9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9분) 이륙해 "카이로로 비행하다가 레이다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교신은 카이로시간 오전 2시 45분(오전 9시 45분)에 끊겼다고 전했다.
이집트항공은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질 당시 이집트 영공 16km 안으로 진입해 3만7000피트 상공을 비행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카이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일반적으로 약 4시간 소요되며, 해당 여객기는 오전 3시 5분(오전 10시 5분) 도착 예정이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했으며 이 자리에는 발스 총리와 외무 및 국방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집트항공은 사고기가 2003년 제조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항공기 수난사
이집트에서 항공기는 최근 수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헤드라인에 오르내린 일이 많다. 불과 7개월전에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대형 여객기 테러가 발생했다.
2015년 10월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 공항을 출발한 코갈림아비아항공 여객기 7K9268편이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한 것이다. 탑승자 224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IS는 러시아의 IS 공습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IS는 기내에 반입한 폭발물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공항 보안을 뚫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허술한 이집트 공항당국의 보안시스템에 비난의 화살이 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MS181편이 공중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월29일 이집트 상공에서 여객기를 납치한 용의자는 '가짜폭탄 조끼'로 위협하며 기장에게 키프로스행을 요구했다. 키프로스에 착륙한 뒤에는 전처와의 만남을 요구하는 등 기행을 일삼다 약 6시간만에 항복했다. 전처와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저지른 '해프닝'이었다.
당시 사건은 테러가 아닌 개인적 동기에 따른 범행으로 일단락됐다.
아울러 이번 항공기 실종은 항공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항공 MH370 사건이 발생한지 2년여만에 벌어졌다.
MH370(보잉 777)은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도중 사라졌다. 항공당국은 사고기가 항로에서 떨어진 남인도양으로 간 뒤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잔해는 발견되고 있으나 실종 본체는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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