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레바논 친이란 경도에 '발끈'…자국민 철수
30억달러 군사지원도 중단…국교 단절도 시사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자국 국민들에 철수를 권고했다.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매우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안전을 위해 레바논 여행을 자제하고, 현재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거나 방문중인 국민들도 레바논에서 철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란과 중동지역 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사우디는 지난 19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유로 약속했던 30억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전격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레바논의 탐맘 살람 총리는 20일과 22일 잇따라 사우디에 사과하고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사우디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우디는 이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레바논에 대한 10억 달러 상당의 군사 지원도 유보시켰다.
외무부는 이번 성명에서도 헤즈볼라를 언급하면서 "헤즈볼라가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를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레바논 정치와 언론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적대적인 선전을 계속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우디 정부는 같은 시아파로 이란과 밀접한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부의 정책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바논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과 관련 사우디 정부관계자는 당시 SPA통신에 "사우디는 그간 레바논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으나 되돌아온것은 사우디에 대한 반대 뿐"이라며 레바논과 국교를 단절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레바논은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 방화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열린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OIC)회의에서 사우디가 주도한 이란 비판 결의안에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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