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트위터 접속 차단 해제…검사 인질극 계정 폐쇄

유튜브·페이스북도 조만간 접속 재개…SNS업체들 항소 예정

지난주 발생한 터키 검사 인질극 ⓒ AFP=뉴스1 2015.03.31/뉴스1 ⓒ News1

(앙카라/이스탄불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트위터가 터키 법원의 명령을 수용해 지난주 극좌 테러범에 의해 살해당한 검사의 사진을 삭제했다고 한 터키 관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는 이날 수시간 동안 접속이 차단됐다가 현재 접속이 가능해졌다.

이 터키 관리는 "트위터가 지난주 이스탄불 검찰청에서 일어났던 인질극과 관련한 이미지들을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차단하기로 합의했고 해당 사이트가 조만간 접속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관리와 인터뷰 직후 트위터 사이트는 터키에서 접속이 가능해졌다고 로이터는 확인했다.

다른 소셜미디어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역시 접속이 차단됐으나 법원 명령을 수용해 봉쇄가 풀렸거나 조만간 재접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법원은 검색엔진 구글도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으면 봉쇄하겠다며 경고했다.

접속이 차단됐던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살해당한 검사와 관련한 콘텐츠 접속을 제한하라는 터키 법원의 명령을 일단 수용했으나 추후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터키 법원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포함한 총 166개 웹사이트가 문제의 사진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하라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일부 소셜미디어가 검사 인질극의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테러 선전물을 유포하는 하는 꼴이라고 검찰이 해당 사이트의 차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검찰의 요청은 해당 이미지가 어떠한 전자 플랫폼에서도 이용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지난해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총리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녹음파일 등이 대거 유포되자 트위터와 유튜브 접속을 2개월간 차단한 바 있다.

터키 극좌 테러조직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 2명은 지난달 31일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검사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실됐다. 인질로 잡힌 검사 역시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