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비아 연쇄 자폭 테러…"이집트·리비아 공습에 복수"

리비아인들이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 조치 해제를 요구하면서 미국 국기를 태우고 있다. ⓒAFP=뉴스1
리비아인들이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 조치 해제를 요구하면서 미국 국기를 태우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 내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날 리비아 동부 알-쿠바에서 발생한 3건의 자살 폭탄 테러가 2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리비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이집트인 6명을 포함해 40명이 사망했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 보안 소식통은 이날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테러는 정유 시설과 경찰 본부, 아길라 살레 의회의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S는 이번 공격이 데르나에 대한 이집트와 리비아의 공습에 복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5월 이슬람 반군에 대한 군사 작전을 주도한 칼리파 하프타르군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퇴역 장성 출신으로 2011년 부터 세를 넓힌 하프타르는 지난해 5월 리비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이번 공격은 IS 혹은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는 지난 16일 IS가 콥트교도 21명 참수를 주장한 동영상을 공개한 후 하프타르군과 협력해왔다.

IS가 리비아 내에서 세를 불려가고 있는 사이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해당 지역의 위기 종식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집트는 국제 사회가 IS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IS 퇴치를 위해 리비아 무기 금수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방 및 아랍 국가들은 무력이 아닌 정치적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리비아가 거국 정부 구성을 위핸 유엔 중재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테러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비아가 통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부 바크르 베이라 리비아 의원은 "지난 11일 첫 번째 간접 협상이 진행된 후 유엔은 리비아 내 2개 의회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초대했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리비아에는 과도정부와 이슬람계 민병대가 구성한 독자적 의회 등 2개의 정부가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도시를 장악한 IS가 리비아 내에서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문제연구소인 라픽하리리 센터의 모하메드 엘-자레흐는 "리비아 내 IS의 위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