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다음 테러 대상은?… '알카에다 수배 목록' 주목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파리 샤를리엡도에 이어 코펜하겐에서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한 작가를 겨냥한 테러가 벌어지며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다음 테러의 타깃은 어디, 누가 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제시한 수배 목록은 이를 갸늠하는 하나의 지침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알카에다의 수배 목록에는 카르스텐 루스테, 쿠르트 베스터가르트, 플레밍 로즈, 라르스 빌크스, 몰리 노리스, 테리 존스, 살만 루시디, 아얀 히르시 알리, 스테판 샤르보니에, 기르트 빌더스, 모리스 스와딕 등 총 11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를 국적별로 보면 덴마크가 3명(루스테, 베스터가르트, 로즈)으로 가장 많고 네덜란드 2명(알리, 빌더스), 미국 2명(노리스, 존스) 스웨덴(빌크스), 영국(루시디), 프랑스(샤르보니에), 이집트(스와딕) 순이다.
알리는 소말리아계 미국인이었으나 이후 네덜란드로 국적을 바꿨으며 루시디는 인도계 영국인이다.
이들은 모두 "이슬람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생사를 불문하고 수배 중"이다. 목록은 2013년 알카에다가 발간하는 영문 잡지 '인스파이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루스테, 베스터가르트, 로즈는 덴마크 일간 율란츠포스텐과 관련있는 인물들이다. 율란츠포스텐은 2005년 처음으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묘사해 유럽, 중동 지역에서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루스테는 당시 율란츠포스텐의 편집국장이었으며 로즈는 율란츠포스텐 문화부 소속 기자였다. 만평가 베스터가르트 역시 2005년 율란츠포스텐에 터번 속에 폭탄을 감춘 무함마드를 묘사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
2010년 테러단체 알샤바브 추종 괴한들이 베스터가르트의 자택에 침입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스웨덴 작가 빌크스는 2007년 이슬람교에서 불결한 동물로 분류되는 개의 몸에 무함마드의 얼굴을 붙여놓은 그림을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노리스는 무함마드 그리기 날을 공식 제안했다가 살해 위협을 받고 2010년 이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슬람교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말이나 글로 묘사하는 행위는 허용하지만 그림을 통한 묘사는 금지하고 있다.
2010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존스 목사와 1989년 이슬람을 모독하는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를 쓴 작가 루시디는 미국 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아얀 히르시 알리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전 네덜란드 국회의원으로 공개적으로 이슬람을 비난해 명단에 올랐다.
프랑스 샤를리엡도의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은 지난달 7일 테러로 사망했다. 샤르보니에의 사망 이후 그의 사진 위에 붉은 엑스가 그려진 새 알카에다 수배 목록이 트위터를 통해 유포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인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는 이슬람을 자기도취적 종교로 묘사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집트 콥트교도이자 반(反)이슬람 운동가인 모리스 스와딕은 지난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 테러를 촉발시킨 논란의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Islam)' 제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