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 공개...전세계 충격 (종합2보)
요르단 즉각 보복 예고...오바마 야만성 규탄
- 신기림 기자,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정이나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 모아즈 알 카사스베를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요르단 정부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의 야만성을 규탄했다.
IS는 억류중이던 알 카사스베로 추정되는 남성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 알푸르칸에 올렸다.
영상에는 철장 안에 갇힌 알 카사스베로 추정되는 남성이 불에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요르단 정부는 자국 조종사가 처형되는 영상을 확인했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요르단군의 대변인 맘도우 알 아메리 중령은 "전세계가 놀랄 정도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메리 중령은 "요르단을 강타한 이번 재앙만큼 거대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가 알 카사스베와 교환을 요구했던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즉각적 처형이 예상된다.
요르단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알 리샤위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의 사형이 "수시간내에"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알카사스베의 고향인 요르단 남부 카락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복수를 요구했다.
거리에 나와 시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사지다를 포함해 요르단에 있는 다른 모든 테러리스트들 역시 산채로 화형되기를 원한다. 그래야만 복수를 향한 우리의 갈증이 충족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던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영상이 공개되자 즉각 규탄 성명을 내고 현지 일정을 단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3일 오후 6시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상 속 남성이 알 카사스베로 확인될 경우 IS의 사악함(viciousness)과 야만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이 같은 행위를 벌이게 되는 이념이 무엇이든 "파탄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동맹의 일원으로 IS 그룹이 전멸하기까지 경계와 결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정부는 요르단에 대한 지원금을 3억4000만달러 추가로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IS의 테러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반 총장은 "인권을 무시하는 테러집단이 알카사스베를 살해했다"며 "'끔찍한 행위'에 대해 요르단 정부와 모든 요르단인들과 슬픔을 나누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IS가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한데 이어 두 번째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한지 나흘만에 공개된 것이다.
알카사스베는 미군 주도의 공습작전에 참여하던 중 지난해 12월24일 그가 조종하던 F-16 전투기가 시리아 북부에서 추락하면서 IS에 붙잡혔다.
IS는 고토를 살해하기 앞서 지난달 29일까지 요르단에 수감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고토와 알카사스베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알카사스베는 IS가 알리샤위의 석방 협상을 시도하기 전에 이미 살해된 셈이 된다.
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작전에는 요르단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라크 공습에는 호주, 벨기에, 영국,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가 참여 중이다.
한편 IS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프랑스에서 새로운 공격을 벌일 것을 촉구하고 있어 추가 테러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IS 대원은 영상에서 프랑스의 이슬람 교도들에게 국가를 버리고 IS에 합류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는 이어 프랑스 경찰과 군사 시설, 지난달 발생한 샤를리엡도 테러 규탄 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겨냥해 공격을 벌이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이 IS 대원은 그러면서 프랑스 당국에 억류중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석방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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