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보너스'에 뿔난 시에라리온 의료진 거리에 에볼라시신 방치
- 이준규 기자

(프리타운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국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케네마에서 보너스를 받지 못해 화난 병원 직원들이 에볼라 감염 희생자들의 시신을 길거리에 버려두는 사건이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케네마 동부에 위치한 한 병원의 시신 매장 담당 직원들은 이날 보너스 미지급을 이유로 파업을 벌이면서 병원 앞 길거리에 시신들을 던져두고는 방치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버려진 시신은 약 15구 가량이었다. 현지 에볼라대응팀 팀장인 압둘 와합 완은 방치된 시신 중에는 어린이 시신 2구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업 직원들의 대변인은 목숨을 건 일을 계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을 7주째 받지 못했다고 이날 행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에볼라당국은 지방 보건당국에 보낸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이며 이번 행위는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에 파업에 가담한 인원은 전원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시디 야히야 튀니스 국가 에볼라대응센터 대변인은 "시체를 길거리에 내보이는 일은 매우 반인륜적인 태도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지역에 지급된 수당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최대 발병국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적은 수당에 불만을 품고 수차례 파업을 일으킨 바 있다. 이달 중순에도 시에라리온 보에 위치한 한 진료소 직원들이 진료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의사가 100여명에 불과한 시에라리온에서는 이번 에볼라 창궐로 인한 의료진 사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에는 아이아 솔로몬 코노예이마가 의사로서는 8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에볼라에 감염된 7명의 의사는 모두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창궐로 인한 감염자수는 지난 18일 기준 1만5145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54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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